세계자연기금 ‘리멤버 더 페이스’
세계자연기금(WWF)은 ‘리멤버 더 페이스(Remember the Face)’ 행사 후원을 31일까지 받는다. 고상우 작가와 함께 하는 2026년 달력 행사다. 고 작가의 대표작 중 멸종위기 동물 초상 14점을 수록한 달력을 통해 예술로 생명 얼굴을 기억하고 보전 행동으로 확장하자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알린다. 후원금은 WWF의 멸종위기종 보전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달력은 고 작가의 재능기부로 한정 제작됐다. 고 작가는 △사진 △디지털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멸종위기동물과 환경위기 인종차별 등 동시대의 이슈를 시각예술로 표현해왔다. WWF는 “특히 동물과의 아이 컨택을 통한 교감의 순간을 초상으로 담아내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으며 ‘푸른색 사진예술의 선구자’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달력에는 △2022년 청와대 신년 인사 이미지로 활용된 호랑이 ‘운명’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를 유영하는 대왕고래 ‘메아리’ △미공개 신작 황제펭귄 ‘평생의 짝’ 등 고상우 작가의 대표작들이 수록됐다. 각 달에는 환경 기념일도 함께 표기돼 일상 속에서 자연보전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2만원 후원 시에는 2026 캘린더와 WWF 로고 키링이 제공된다. 5만원 후원자에게는 달력 키링과 함께 △수건 1종 △친환경 가방이 포함된 꾸러미가 선착순 60명에게 제공된다.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고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매달 멸종위기종을 만나는 경험은 매우 특별하다”며 “인간 활동으로 위기에 놓였지만 인간의 도움 또한 절실한 이 생명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동물과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어갈지 깊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