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박차
육성지구 최종 지정·고시
중부권 그린바이오 주도
충남도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집적단지(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1일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최종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 육성지구 지정을 통해 집적단지 내에서 전주기 과정 통합체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충남도에 따르면 해당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일원 134만2976㎡(40만평) 부지에 6803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조성된다.
클러스터는 스마트팜,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으로 구분된다. 스마트팜은 충남형 복합단지, 원예단지, 수직농장 등을 조성해 고기능성 작물 생산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연구지원단지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비롯해 바이오 생체활성제품 글로벌사업화 지원센터, 농기계 연구개발 지원센터 등 5개 사업으로 2028년까지 완료된다. 산업단지에는 셀트리온·보람바이오 등 25개 기업과 7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42개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힌 상태다.
충남도는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그린바이오 기업 50개사 유치, 기업투자 1조원 유치, 기업의 그린바이오 제품 수출 30% 확대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13개 시·군 스마트팜을 연계해 공공성 기반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충남 10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스마트팜을 통한 그린바이오 원료 공급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그린바이오 입주기업, 벤처캠퍼스 창업, 스마트팜 생산단지 등을 통해 신규 고용 500명을 창출하고 생산농가 10㏊당 총매출 1억원 달성, 그린바이오펀드 1000억원 조성을 통해 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거점기관인 연구기관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카이스트 그린바이오연구소는 지난 6월 착공한 클러스터 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운영하며 벤처창업과 기업연구 등을 지원한다. 충남도는 지난달 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인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과 연계해 산업생태계를 확장하고 전문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 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해당 지구는 셀트리온 등 선도기업과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카이스트가 결합한 최적의 산업생태계 모형”이라며 “작물생산부터 창업지원, 수출확대, 인력양성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중부권 그린바이오 혁신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