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공사, 6천억 투자유치

2025-12-01 13:00:05 게재

경북 관광 활성화 마중물

에이펙 연계 집중한 성과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아시아태평양경체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민간투자유치에 집중한 결과 600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장 50주년을 맞아 노후화된 보문관광단지는 반세기만에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올들어 경주와 안동에 6000억원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어 냈다. 사진은 우양산업개발이 경주보문관광단지에 건립한 하이야트 알릴라호텔 조감도. 사진 경북도문화관광공사제공
공사는 지난 9월 ‘POST-APEC 보문 2030’ 민간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500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공식화했다. 이 협약에 따라 보문관광단지 옛 신라밀레니엄파크부지에는 11개 기업이 최고급 숙박시설, 관광형 양조장, 골프테마 복합시설 등을 조성한다.

우선 힐튼호텔 경주를 운영하는 우양산업개발은 최고급 숙박시설(하이야트 알릴라호텔)을 건립하고 골든블루는 관광형 양조장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2007년 개장된 이후 각종 규제에 묶여 사실상 개장 휴업상태로 방치된 곳이다. 공사는 2024년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신설된 ‘복합시설지구’ 제도를 이곳에 처음으로 적용해 숙박·상가·휴양·문화시설 등이 한 구역 안에 복합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개발 여건을 마련했다.

민간투자를 통한 관광단지의 콘텐츠도 한 단계 개선된다. 공사는 보문관광단지의 콘텐츠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 392억원 규모의 ‘플래시백그라운드: 계림’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유치했다.

경북 북부권의 안동문화관광단지에도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 유치됐다. 공사는 지난달 28일 경북도 안동시 제이스글로벌 UHC 서한건설과 함께 ‘메리어트&UHC호텔’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17실 규모 글로벌 체인 호텔 건립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이 사업은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한 공공·민간 합작 구조로 추진된다. 호텔은 2028년에 개장될 예정이다. 경북에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 들어서는 것은 1991년 힐튼경주 이후 처음이다.

김남일 사장은 “포스트 에이펙은 일회성 행사를 넘어서 민간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정비, 사업 지원, 투자자 협력 등의 맞춤형 지원·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해 안정적인 투자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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