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창동 민자역사' 전환기 맞았다

2025-12-01 13:00:01 게재

쇼핑·문화·여가 한번에

교통 기반시설도 확대

12년간 중단됐던 서울 도봉구 창동민자역사 개발이 재개되면서 구가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1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열 계획이다.

창동민자역사는 지난 2007년 처음 추진됐지만 시행사 비리 문제 등으로 2010년 공사가 멈췄다. 이후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다. 지난 2021년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업회생 인가를 결정했고 도봉구는 이듬해 민자역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사항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후 내부 철거와 구조 보강 등 전면적인 재정비가 이뤄졌고 공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오언석 구청장이 창동 일대 개발게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도봉구 제공

11월 현재 기준 공정률은 약 93.2%다. 계획대로면 내년 3월 준공한다. 도봉구는 민자역사가 생활과 소비, 미래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가 완공되면 주민들은 쇼핑 문화 여가 업무가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된다.

2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가 인근에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팝(K-POP) 전문 공연장으로 완공 이후 전 세계 팬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구는 서울아레나에 연간 27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생되는 직·간접 일자리는 약 9000명 가량으로 전망된다. 서울아레나 준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개통, 우이방학역 신설 등 교통 기반시설 확대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구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30년을 위한 도시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창동권역 개발과 연계한 통합적 도시관리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창동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단기적 효과가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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