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언어개선으로 안전문화 정착
한국주택협회 학술 세미나
현장소통이 안전·품질 좌우
한국주택협회가 건설현장 언어문화 조성에 나섰다.
한국주택협회는 2일 KBS한국어진흥원, 성균관대 BK21 교육연구단과 함께 ‘건설현장 건강한 언어문화 조성을 위한 학술 세미나’를 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건설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함께 언어 소통 문제로 인한 안전사고, 업무오해, 작업 효율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돼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언어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장 노동자·관리자의 원활한 의사소통 체계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실효성 있는 한국어 교육 마련 등이 우선 요구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언어 이해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건강한 언어문화 구축은 의사소통 차원을 넘어 근로자 생명과 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계 연구 성과와 현장의 실제 경험을 연결하고 향후 정책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부회장은 “건설현장에서 소통 문제는 노동자 안전과 품질관리, 생산성 저하 등 건설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현장에서 고민해왔던 문제들을 이제 제도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첫 발표는 오광근 성균관대 교수의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교육 한계와 새로운 방향’으로 시작한다.
이어 김태은 청주대 교수는 ‘건설업 현장을 중심으로 한 안전·산재 예방을 위한 의사소통 방안’, 박지순 경희대 교수는 ‘이주 노동자 대상 한국어 교육과정 개선안’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한예림 성균어학원 강사가 ‘외국인 노동자 대상 한국어 교육 연구 동향과 과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