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관리공단에 ‘노동이사’ 있다
2025-12-02 13:00:15 게재
성동구 1일 첫 임명
서울 성동구 도시관리공단에 ‘노동이사’가 탄생했다. 성동구는 산하 공공기관 경영에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1일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이사를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 참조).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를 공공기관 비상임 이사로 임명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성동구는 지난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이후 도시관리공단 정관 등 내부규정을 정비했다. 공개모집과 근로자 투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추천됐다.
새로 임명된 노동이사는 노동자 대표이자 공공기관 비상임 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전반에 관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구는 이를 통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노사간 의사소통이 원활해져 상생과 협력 중심의 노사문화를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공기관 의사결정 과정에 노동자의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공공기관을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게 경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