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R&D-상용화-해외인증 전주기 지원

2025-12-03 13:00:25 게재

소재부품 기술개발 기반구축

소부장 기업, 사업화 앞당겨

#웨스코일렉트로드는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수전해 설비의 핵심 부품인 불용성 전극을 일찍 국산화한 강소기업이다. 촉매 소재인 니켈을 전극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이 필요했는데,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사업에서 축적한 소재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기간을 약 4개월 단축시켰다.

웨스코일렉트로드 연구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또 전극의 성능검증에 중요한 코팅공정 분석은 소재부품장비 융합혁신지원단의 도움을 받았다.

융합혁신지원단은 38개 공공연구기관들이 기업의 멘토가 돼 기술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 회사는 융합혁신지원단을 통해 독일 프라운호퍼의 유럽인증 제품평가 지원도 받을 계획이다.

#바이오리액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꼭 필요한 세포배양 장비다.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마이크로디지탈은 기존 배양방식의 특장점을 결합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의 존재를 알게 됐다.

공급기업이 수요기업의 양산라인에서 실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재료비, 제작비 등 관련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덕분에 세계 최대 백신기업인 인도의 S사의 성능평가 기회를 잡았다. 소수의 글로벌기업이 독점하던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시장을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뚫어낸 의미있는 발걸음이다.

이처럼 연구장비 사용, 개발비 부족, 판매처 확보 등 소부장 공급 기업들이 겪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어 산업통상부의 국가연구개발지원사업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웨스코일렉트로드와 마이크로디지탈은 모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소재부품산업기술개발기반구축사업’ 지원을 받아 신속한 사업화를 진행한 대표적인 사례다.

자체 보유 자원만으로는 사업화 애로를 극복하기 힘든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으로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매우 요긴하다.

소재부품산업기술개발기반구축사업은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사업 △소부장 실증기반강화사업 △신뢰성기반활용지원사업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 △융합혁신지원단 등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소부장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 활용, 소재 데이터, 시험 분석, 신뢰성 인증 확보, 양산 성능 평가 등 프로그램별로 지원하는 내용이 다르다. 이를 통해 기초연구 단계는 물론 이후 시제품 개발, 해외 진출 등 심층사업화 단계까지 연계해 기업 맞춤형 종합 지원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위해 2024년 ‘글로벌 트랙’을 별도로 신설해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KIAT는 소부장 공급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제품인증, 해외 수요기업과의 기술협력 등 폭넓은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앞으로도 소부장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수요 기업과의 협력을 활발하게 시도해 글로벌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세밀하고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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