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부진한 정유·석유화학 혁신 강조

2025-12-04 13:17:23 게재

로보틱스·자율운항·연료전지·SMR 등 육성

경영전략회의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HD현대가 최근 부진한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의 원가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강조했다.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중·저압 차단기 시장에서도 입지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HD현대는 4일까지 이틀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는 정기선 회장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에서의 중국 등 경쟁기업의 거센 추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HD현대는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등 그룹 전 사업 부문의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친환경·디지털·AI 전환 가속화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채택했다.

HD현대는 조선 분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건설기계 분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건설기계 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조치다.

또, 로보틱스,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 원자로(SMR)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정유 석유화학 등 부진한 사업은 경쟁력 회복 조치를 실행한다.

정 회장은“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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