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합원 277만7000명·조직률 13%
2년 연속 증가, 조직률은 동일
공공부문 71.7%, 민간 9.8%
지난해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가 277만7000명으로 2023년보다 4만명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4일 노동조합 조직률과 조합원 수 등 주요 지표를 포함한 ‘202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전국 노조 조직현황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설립 신고된 노조가 행정관청에 신고한 2024년 말 기준 현황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집계·분석한 결과다.
노조 조직현황에 따르면 2024년 노동조합 조직률은 13.0%, 전체 조합원 수는 2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신설된 노조는 319곳(3만9303명)이다.
노조 조합원 수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2년 13년 만에 감소로 전환한 뒤 2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293만3000명이었던 조합원 수는 2022년 272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2023년(273만7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늘었다.
노조 조직 대상 노동자 수 대비 조합원 수를 뜻하는 노조 조직률은 전년과 동일한 13.0%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합원 수가 증가한 만큼 조직 대상 노동자 수가 비슷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 대상 노동자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임금근로자 수에서 노조에 가입할 수 없는 공무원과 교원을 제외한 수로 2137만5000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34만3000명(1.6%) 늘었다.
총연합단체별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 120만2000명(43.3%)으로 5년째 제1노총 자리를 지켰다. 민주노총 107만9000명(38.8%)으로 뒤를 이었다. 미가맹 49만2000명(17.7%)이었다.
조직 형태별로는 소속 기업에 관계 없이 같은 지역, 업종, 산업 단위로 조직된 ‘초기업노조’ 소속이 164만1000명(59.1%)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기업별 노조는 113만7000명(40.9%)이었다.
부문별 노동조합 조직률은 공공부문이 7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무원부문(66.4%), 교원부문(32.3%), 민간부문(9.8%)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노동자 300명 이상 사업장 35.1%로 가장 높았다. 100명~299명(5.4%), 30명~99명(1.3%), 30명 미만(0.1%) 등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조직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