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대통령상) | 충북 음성군 “주민 상상 이뤄지는 곳 만들고 싶어”
'마을별 1억씩' 행복음성 사업 호평
이웃 진천군과 행정서비스 일원화
“행정 논리보다는 민심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정책은 이웃한 진천군과 함께 추진한 행정서비스 일원화다.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웃 지자체와 협력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없앤 것이다.
실제 대중교통 지역화폐 등 주민 일상과 밀접한 정책들을 진천군과 통합해 나가고 있다. 특히 종량제 봉투 가격, 주민세, 상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일원화해 두 지역 주민들의 일체감을 높였다.
‘상상대로 행복한 음성 만들기’ 사업은 주민 중심 행정을 보여주는 대표 사업이다. 이 사업은 마을별로 1억원을 지원해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음성군은 이 사업에 100억원을 배정했다. 군 단위 지자체의 재정규모를 생각하면 적잖은 투자다.
음성군은 이 사업을 통해 마을안길 정비, 농로 포장 같은 마을별 소규모 기반시설 조성부터 재활용분리수거장 설치, 아파트 보안등 설치 같은 생활편의시설 정비까지 다양한 주민 민원을 해결해왔다.
같은 이유로 음성군은 주민참여예산제도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산 15억원을 책정하고 다양한 사업참여 방법을 통해 예산을 집행한다. 우선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4억2000만원을 사용했다. 읍·면 주민자치회에도 예산 1억8000원의 대상사업을 정하도록 했다. 특히 읍·면별 주민 공모사업에 가장 많은 9억원을 배정, 소지역별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을 발굴해 집행해왔다.
다문화가족 정착과 생활지원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복지 행정이다. 음성군은 2022년 기준 외국인 비율(15.9%)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문화가구 비율도 2023년 기준 3.78%로 충북 1위를 기록했다. 군은 이들을 위해 결혼이민자 정착지원 프로그램 운영, 자녀 학교적응 및 진로 지원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튼튼한 경제 기반은 음성군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혔다. 군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4+1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으며, 그 결실로 국토부 주관 그린에너지 스마트농업타운 투자선도지구(사업비 4873억원)로 지정됐다.
경제 지표 역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10조5507억원으로 전국 군 단위 2위를 기록했으며, 고용지표 충북 도내 1위, 지역활동인구 전국 군 단위 1위(12만명)를 차지했다. 음성군은 이를 통해 명실상부 ‘경제성장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실제 민선 8기 투자유치액은 5조746억원에 달하며, 2025년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에서도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일자리 정책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조병옥 군수는 “이번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 수상은 10만 군민의 성원과 900여명의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땀 흘린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산의 애민 정신을 받들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