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에이치라인 본사, 부산으로 이전

2025-12-05 18:21:31 게재

사모펀드 ‘한앤코’소유 해운회사들

전재수 해수부장관, 이전 발표회 참석

에이치라인해운(사장 서명득), SK해운(사장 김성익)이 내년 1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5일 발표했다.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발표회에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도 참석했다.

부산이전
전재수(오른쪽 두번째)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의 본사 부산 이전 관련 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철광석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의 벌크선 선사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LNG, 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7위의 벌크선 선사다.

양사는 모두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다. SK해운은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인수한 경영권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HMM과 매각협상은 가격차이 등으로 결렬된 바 있다. 에이치라인도 한앤코가 2014년 인수했다.

두 회사는 부산 이전 못지 않게 경영권 매각도 주요 현안 중 하나다. 양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앤코는 2010년 한상원 사장이 설립한 국내 대표적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최근 사모펀드가 운영하던 현대LNG가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시나르마스 그룹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진 이후 한국해운협회 등이 우려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해양수산부 부산이전과 함께 국내 최대 해운기업인 HMM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 장관은 내년 1월 중 HMM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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