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부가가치 생산성 36.2% 급증

2025-12-08 13:00:05 게재

KPC “10년만에 최대 "

HMM·SK텔레콤, 1~2위

국내 상장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이 3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7일 ‘상장기업의 부가가치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장기업 1948개의 국내 상장기업(유가증권 638개사 ,코스닥 1310개사)의 재무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2024년 부가가치생산성은 전년대비 36.2% 증가한 1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KPC는 “10년만에 최대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부가가치생산성 증가는 종업원수 증가율이 0.5% 소폭 증가했음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부가가치가 287조원(36.9% 증가)까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는 HMM이 24억600만원으로 부가가치 생산성 1위를 차지했다. 해운 운임 회복과 물동량 증가 등 업황 개선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한국가스공사 현대글로비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 고부가 통신서비스 확대, 물류·운송 수요 증가와 운임 개선 등 업종별 특성에 기반한 실적 개선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생산성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은 부진이 지속됐다. 상장기업 2024년 부가가치 총액의 73.3%를 대기업이 창출했으며 중소기업의 부가가치는 2.0%에 그쳤다.

생산성과 고용이 함께 증가하는 바람직한 유형인 ‘성공적 확장’ 기업은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2~2023년 생산성이 감소하고 고용만 늘어난 비성공적 확장 유형에 속했으나 2024년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성공적 확장 유형으로 전환됐다.

생산성과 고용이 모두 감소하는 ‘비성공적 감축’ 유형은 여전히 20.9% 수준을 차지해 일부 산업에서는 경쟁력 약화나 구조적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성중 KPC 회장은 “기업은 핵심사업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데이터·기술 기반의 공정혁신과 기술·인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통계포털(https://stat.kp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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