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2026년 예산이 공사 설립 이후 처음 90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9152억원으로 올해 전체 예산(추경포함)과 비교하면 11.0%, 본 예산보다는 37.3% 증액된 규모다.

미국의 관세정책 등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 안보, 인공지능(AI) 대응 등 분야 지원을 위한 예산이 증액됐다.

수출액 1000만달러 이상 중추 기업을 육성하기위해 신설된 ‘K-수출스타 500’ 사업에는 402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AI·방산 등 유망 산업 기업 100개사를 매년 뽑아 해외 마케팅·인증·연구개발(R&D) 서비스 등을 집중 지원해 향후 5년간 500개 이상의 수출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류 하이웨이’를 통한 K-소비재 진출 확대를 위한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는 492억원을 배정했다.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코스타리카, 키르기스스탄 등에 해외무역관을 신설하고 420억원을 확보해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을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424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 바우처’를 지원해 관세 피해 분석 및 대체 시장 발굴 등에 나선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 예산은 올해 45억원에서 내년 350억원으로 667% 늘었다.

AI 시대를 맞아 국가대표 AI 전시회 개최(20억원), ‘AI 수출비서’ 개발(39억원) 등 사업 예산도 마련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여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기고 경제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