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달성군, 대구 변방 아닌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달성군은 1995년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도농복합도시다. 달성군은 대구시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넓은 권역을 무대로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8개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2023년 대형 국책사업을 연달아 유치하는 등 산업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루고 있다. 우선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제2국가산단)는 2023년 달성군 유치 결정에 이어 지난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되는 등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제2국가산단은 2030년까지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에 총 255만㎡ 규모로 조성된다. 유치업종은 로봇·미래차 등 미래모빌리티 중심 제조업, 인공지능(AI) 등 지식서비스업이다. 달성군은 국가산단 유치에 따라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구시에 월배안심차량기지의 달성군 통합 이전 및 도시철도 1호선 옥포읍 연장을 제안했다. 대구산업선 역시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대구역에서 구지면 대구국가산단까지 이어지는 총 36.4km의 철도로, 정차역 9곳 중 총 6개 역이 달성군을 지난다. 전체 3공구 중 2공구는 올해 상반기 착공했다.
제2국가산단 등 8개 산단 도약 발판
제2국가산단의 핵심 배후지인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달성군은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체 부지 10만4613㎡ 중 절반인 5만1258㎡를 매입하고 2033년까지 문화예술공간으로 자체 개발한다. 교도소 외벽 주변은 산책로와 주차장 등을 갖춘 ‘Re:화원’ 도시숲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50여년간 폐쇄돼 있던 후적지 공간을 하루라도 빨리 지역사회에 반환할 계획이다.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16만7000㎡ 규모의 국내 첫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 로봇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국내 업체 대다수가 중소기업인 만큼 시제품 검증 공공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설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논공읍·구지면 달성 1·2차 산업단지, 유가·현풍읍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는 2023년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중 한 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국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정책이다. 산단 내에 전동화 부품기업이 모여 있는 달성군의 환경이 결정적인 유치 요소로 작용했다.
2023년 확정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이전된다. 이곳은 전국 3위의 거래 규모를 자랑하는 한강 이남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화재·안전사고 위험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대구시는 총 4460억원(국비 1004억원, 시비 2906억원, 군비 550억원)을 투입해 2032년까지 하빈면 일원으로 시장을 이전한다.
새로운 도매시장은 연면적 15만5645㎡ 규모로 전국 최초 온라인 물류센터 등이 있는 첨단 시설로 거듭난다. 도매시장 이전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5459억원으로 예상된다. 첨단산업 성장과 교통인프라 개선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많은 인구를 지역으로 모으는 기반이 된다. 새롭게 입주할 첨단기술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한 기술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경제 이끄는 미래 성장동력될 것
달성군은 이를 기반으로 30년 전 대구의 변방에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