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이면도로 눈치운 아파트 ‘가점’
양천구 주민과 함께 제설
인증사진에는 최대 5만원
서울 양천구 아파트단지에서 인근 보도와 이면도로 눈을 치우면 공동주택 지원사업에서 가점을 준다. 양천구는 제설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제설대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양천구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설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면도로 골목길 등 취약 구간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설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에 기반한 참여형 정책을 확대했다.
공동주택 지원사업 가점은 올해 처음 도입했다. 제설기간 주변 보도와 이면도로 눈을 치운 20세대 이상 단지가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제설 실적에 따라 최대 5% 가산 혜택을 준다.
공동주택 지원사업은 주택 관리와 안전 보강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눈 치우기로 가점을 받은 단지는 95%까지 지원받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단지는 제설 활동사진을 동주민센터나 도로과에 제출하면 된다.
‘눈 치우기’ 사진 인증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면 5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골목길과 이면도로를 비롯해 내집·내점포 앞에서 눈을 치우는 사진을 구 누리집 등에 인증하면 된다.
‘우리동네 눈치우기 자원봉사단’도 꾸린다. 1365 자원봉사포털로 신청하면 된다. 제설 요청 문자를 받은 뒤 공공구역 제설에 참여하면 최대 2시간 봉사시간을 인정해준다. 봉사단은 내년 3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갑작스럽게 큰 눈이 내릴 때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신속한 제설작업이 우선이지만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내 가족과 이웃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