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시코르' K뷰티 성지 정조준
서울 명동·홍대 연이어 출점 … 외국인 집결지 공략 강화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가 12월 명동과 홍대에 신규 매장을 잇달아 연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K뷰티 핵심 상권을 정면으로 공략하는 전략이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시코르는 5일 서울 명동점을 개점했다. 이어 11일에는 서울 홍대점을 개장한다. 지난 7월 강남역 대형매장(플래그십 스토어) 개점 이후 가장 큰 외국인 유입 상권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외국인 고객 매출도 뚜렷한 성장세다. AK홍대점은 재단장 후 1~10월 기준 외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강남역점 역시 7월 개점 이후 10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20% 넘게 뛰었다.
시코르는 명동·홍대 신규점을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K뷰티 열풍을 다시 한번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두 매장은 시코르 최대 규모 브랜드 라인업을 갖췄다. 총 230여개 뷰티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티르티르 정샘물 달바 등 인기 K브랜드는 물론 데이지크 아렌시아 아이소이 등 신흥 강자들도 대거 입점했다.
체리엑스엑스 하밍 라스키뷰티 등 감성 강한 인디 브랜드는 별도 ‘인디 존’을 구성해 소개한다.
명동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상권 특성에 맞춰 K메이크업 중심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1층에는 20여개 립·치크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립&치크바’를 배치했다.
2층에는 스킨케어 퍼퓸 헤어·바디 존을 마련해 외국인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홍대점은 MZ세대 외국인 여행객이 즐겨 찾는 상권에 맞춰 감성적이고 따뜻한 ‘화장대 콘셉트’를 구현했다. 1층에는 ‘K퍼퓸 스테이션’을 별도로 구성해 K향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반영했다.
20개이상 K-퍼퓸 브랜드를 선보인다. 2층은 메이크업 중심, 3층은 스킨케어·헤어바디 존으로 나눠 상품 동선을 세분화했다.
명동·홍대점에서는 시코르 대표 서비스인 ‘초개인화 뷰티 서비스’도 강화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1:1 맞춤형 K메이크업을 제공하고 고객 피부톤에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한다. 두 점포에 마련된 ‘뷰티 랩’에서는 AI 기기를 활용해 두피 상태를 진단받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개점기념 프로모션도 풍성하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시코르 샘플 파우치를 증정하고(선착순 5000개), 3만원 구매시 5000원 할인, 5만원 구매 시 1만원 할인 및 리유저블 백을 제공한다(선착순 5000개). 향수 포함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2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명동·홍대점 오픈을 새로운 확장 기점으로 삼고 K뷰티 핵심 상권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핵심 관광 상권에서 시코르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출점”이라며 “감도 높은 큐레이션과 특화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