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외연확장 ‘광폭행보’
김치연과 유산균산업화 맞손
독일·UAE 측 사업협력 방문
‘K뷰티 공장’ 한국콜마가 외연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산균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늘리는 데 그치지지 않고 오랜 유대관계를 맺은 국가로 사업무대도 넓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김치연)는 “한국콜마와 김치 유래 유산균 자원 연구개발과 산업적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김치에 존재하는 유용 미생물과 기능성 소재 등 국가 김치미생물 자원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공동연구와 정보 교류를 본격화한다.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은 K-푸드의 전통성과 K-바이오의 첨단 기술이 만나는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기반과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결합해 기능성 식품, 장내미생물 연구, 신바이오소재 개발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국콜마 입장에선 식품 바이오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계기인 셈이다.
실제 세계김치연구소는 국가 김치유래 미생물자원 확보와 표준화, 기능성 검증 등 기초·원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한국콜마는 축적된 화장품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수준 품질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제품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앞서 2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인사들과 함께 콜마그룹을 찾았다. 윤동한 회장과 슈뢰더 전 총리 인연으로 성사됐다. 콜마그룹과 신규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게 한국콜마 측 설명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부인인 김소연 슈뢰더-김 비영리재단 이사장과 함께 한국콜마와 콜마 비앤에이치 세종공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엔 모하메드 알 호사니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최고책임자와 메이드 알 함마디 EKFS(에미리트-한국 친선협회) 회장, 레이먼드 셰플러 HITI(하이티) 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공장 투어를 마친 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회공헌부문 각자대표와 환담을 나눴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윤 회장은 슈뢰더 전 총리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 김 이사장은 2014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 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월드클래스 300기업 협회장인 윤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