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중앙공원 국가도시공원으로"

2025-12-08 13:00:32 게재

조직 및 예산 등 준비 착착

정부 내년 하반기 공모 예정

관련 법 개정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광주중앙공원의 국가 도시공원 지정 운동’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내년 8월에 있을 정부의 지정 공고에 대비해 관련 예산과 조직, 조례 제정안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자연 경관과 생태 환경, 역사·문화유산 등을 두루 갖춘 중앙공원(280만㎡)을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광주시 제공

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 도시공원 지정 조건을 대폭 완화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내년 8월부터 본격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정권자인 국토교통부는 내년 8월 이후 국가 도시공원 지정 공모에 나설 전망이다. 이런 일정에 따라 광주와 대구, 부산 등이 국가 도시공원 지정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자연 경관과 생태 환경, 역사·문화유산 등을 두루 갖춘 중앙공원(280만㎡)을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내년 1월 시민 참여 포럼을 열어 분위기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가 도시공원 지정 조건인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8000만원도 확보했다. 여기에 공원 관리에 필요한 전담 인력(8명)도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런 준비 작업과 함께 국가 도시공원 관리방안 등을 담은 조례를 내년 상반기 안에 제정할 예정이다. 중앙공원을 도심 속 명품 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광주시가 지난 2023년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땅 소유권을 모두 확보했다. 또 공원 한복판에 자리한 풍암호수(24만4587㎡) 수질을 3급수로 유지하기 위한 수질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호수 내부에는 길이 130m 높이 50m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분수가 조성된다. 여기에 호수 주변에 산책로와 백사장, 전망대와 야외음악당 등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널찍한 공원 곳곳에 산책로와 함께 편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런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기존 6.3㎡에서 12.3㎡로 확대돼 삶의 질이 개선될 전망이다.

조건 완화로 지정 전망도 한층 높아졌다. 300만㎡ 이상이었던 지정 조건이 법 개정으로 100만㎡로 대폭 완화됐고,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소유권 이전도 모두 마무리됐다.

광주시는 중앙공원이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무등산국립공원과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을 한데 묶어 생태 공원 축제와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상권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국가 예산 확보에 따른 체계적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면서 “정부 공고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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