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2025-12-08 13:00:28 게재

덕수궁 돈덕전 전체 최초 개방

대한제국 이상 담은 상상화 선봬

대중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지식재산(IP)을 통해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덕수궁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데브시스터즈와 함께 9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를 연다. ‘쿠키런’ 지식재산을 활용해 문화, 자연, 무형유산의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자리로, 덕수궁 돈덕전 1층과 2층의 약 250평 전체를 최초로 개방한 대규모 전시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며,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이 이루지 못한 꿈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쿠키런 상상화 3점과 덕수궁, 대한제국 관련 유물 40여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5인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특별작을 함께 볼 수 있다.

쿠키런 상상화1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돈덕전 2층에서 시작되는 전시는 대한제국 선포 과정을 소개한 1부를 시작으로 2부에서는 ‘경운궁중건도감의궤’ 등 궁궐 관련 유물과 함께 황제가 꿈꾸었던 황궁의 모습을 상상력으로 복원한 상상화 ‘쿠키런 상상화 1: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구한국훈장도’ ‘어진도사도감의궤’ 등 외교 의례 정비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며, 대한제국이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준비했던 ‘칭경예식’을 병풍으로 제작한 ‘쿠키런 상상화 2: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를 공개한다.

4부에서는 이화문 샹들리에 등 근대 문물과 대한제국의 이상을 담은 상상화 ‘쿠키런 상상화 3: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을 선보인다. 돈덕전 1층의 27m 길이 초대형 LED 미디어월에서 상영된다. 국내 박물관 전시에서 27m 규모의 미디어월을 구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람객은 빛으로 재해석된 상상의 한성을 지나 현대 서울의 풍경으로 이어지는 몰입형 경험을 즐길 수 있다.

5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김영희 보유자가 복원한 ‘대한국새’가 단독 공간에 전시된다. 대한제국의 대표 국새였던 대한국새는 일제에 의해 반출되었다가 반환됐으나 한국전쟁 중 행방이 묘연해졌다. ‘보인부신총수’ ‘대례의궤’에 남아 있는 규정 등 덕분에 복원이 가능했다.

이어 돈덕전 1층에서는 자연유산 미디어아트 ‘정이품송, 시간을 품다’가 이어진다.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충북 보은 속리 정이품송을 비롯해 순천만 정방폭포 등 다양한 자연유산의 장엄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구현한 영상이 상영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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