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자작나무숲 ‘치유의 숲’ 된다

2025-12-09 09:08:16 게재

정부예산 75억원 투입

체류형 산림관광지 구축

대한민국 국유림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된 경북 영양군 자작나무숲 일대에 ‘국립 영양자작누리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9일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정신과 신체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정부 예산 75억원을 투입해 ‘국립 영양자작누리 치유의 숲’조성 사업을 영양자작나무숲 일원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우선 내년 정부 예산 2억원으로 기본계획을 세워 2027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가 2029년 완료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은 산림청 국가직접사업으로 추진된다.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자연경관을 활용한 전문 치유공간을 마련해 산불 피해지역의 회복, 산촌소멸 대응,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재건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치유센터, 치유숲길, 전망대, 노천 족욕장, 명상데크, 풍욕장,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앞서 영양군과 함께 지난 3월 국립 영양자작누리 치유의숲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산림청과 기획재정부에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영양자작나무숲은 경북도·남부지방산림청·영양군이 2019년 11월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142ha 중 30.6ha가 개방돼 있으며 2020년 6월 국유림 명품숲, 2021년 9월 국민의 숲으로 지정되는 등 전국 대표 산림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영양자작나무숲에는 영양군 인구(1만5468명)의 5배에 달하는 7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지난 10월 25일에는 산림청장배 전국산악마라톤대회가 열려 380명의 마라토너와 가족들이 자작나무숲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경북도는 국립치유의 숲과 연계해 내년부터 지방비 150억원을 들여 트리하우스 등 이색 체험공간(50억원), 산림레포츠 시설(30억원), 명품산촌(75억원) 등을 추진한다.

또 방문객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원스톱 체류형 명품 산림관광지 모델을 구축하고 숲치유·관광·휴양을 아우르는 ‘웰니스’ 산림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영양자작나무숲은 1993년부터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44 일원에 조성된 인공 숲으로 약 30.6㏊(축구장 42개 크기)에 약 12만그루의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다.

경북 영양자작나무숲의 겨울
경북 영양자낙나무숲 일원에 국립 영양자작나무누리 치유의 숲이 조성된다. 사진 경북도 제공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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