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충전기 ‘EV-Q’ 인증 획득

2025-12-09 13:00:01 게재

200kW E-pit충전기 대상

KTC 개발, 충전품질 인증

현대차그룹의 200kW 전기차 충전기가 ‘EV-Q’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케피코가 개발·생산하고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에 적용되는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가 EV-Q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EV-Q’ 인증을 처음 획득 200kW E-pit 전기차 충전가. 사진 현대차 제공

EV-Q는 현대차그룹과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국내 모든 충전기 제조사와 운영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공동 개발한 민간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 제도다. 기존의 법정 인증(KC)이 감전, 전자파 등 기본적인 ‘안전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EV-Q는 실제 사용자가 겪는 불편을 해소하는 ‘성능과 신뢰성’에 중점을 두었다.

현대차와 KTC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기의 △내구성·신뢰성 △실충전 성능 △보안성 △통신 적합성 △전자파 적합성 등 5가지 핵심 품질 항목을 표준화해 집중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충전기 운영 사업자는 EV-Q 인증 충전기 도입을 통해 △충전기 고장률 감소에 따른 운영 안전성 증대 △차량-충전기 간 통신 프로토콜 검증을 통한 상호운용성 확보 △해킹 등 비인가 접근 차단을 통한 보안성 강화 △전자파 방출 확인 등 보다 높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충전 중단, 통신 오류, 보안 취약 등의 핵심 품질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충전기 신뢰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EV-Q 인증을 획득한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시작으로 전국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KTC도 이번 1호 인증을 기점으로 제조사들에게 소프트웨어 검증, 통신 프로토콜 적합성 평가 등 심층적인 기술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EV-Q 인증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인정받고, 대한민국 충전 인프라가 글로벌 품질 표준을 선도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