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목GDP 250조원 늘었다
산정 기준연도 개편 효과
명목GDP 634조 2천억엔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기준연도를 개편하면서 250조원 가량 증가했다. 산정방식 변경 등으로 소프트웨어 투자 등이 추가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는 8일 지난해 명목GDP를 634조2260억엔(약 5962조원, 4조670억달러)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했던 607조8878억엔에서 26조3382억엔(약 248조9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본은 5년마다 GDP 산정 기준 등을 개편하는데 이번에 민간기업의 설비투자가 상향 조정됐다. 내각부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 조사대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존 추계치보다 투자가 활발했음을 반영했다”며 “민간주택 관련 지표도 늘었고, 부동산 중개도 집계범위를 확대해 GDP에 추가했다”고 했다.
일본은 2015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명목GDP 600조엔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장기간 이뤄내지 못하다 지난해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이번 기준연도 개편으로 일본의 명목GDP 600조엔 달성 시점은 2024년에서 2023년(616조330억엔)으로 1년 앞당겨졌다.
한편 한국은행도 지난해 GDP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면서 명목GDP가 약 165조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당시 2015년 기준을 적용한 2023년 명목GDP가 2236조원에서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한 결과 2401조원으로 늘었다고 했다. 한은은“기준연도 개편에서 경제총조사의 행정자료 활용도가 크게 확대돼 그동안 비관측 경제가 상당 부분 포착되면서 명목 경제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