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도 한파…공급과잉에 5년간 거래량 최저
3분기 전국거래량 520건
전분기 대비 36.1% 감소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급감했다. 최근 5년동안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9일 상업용 부동산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520건, 거래금액은 208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6.1%, 거래금액은 40.2% 감소했다. 전체 거래금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도 각각 36.8%, 41.7% 감소한 수치다.
이번 분석 대상은 9월말 기준 주소와 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6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 1116개(81.7%), 비수도권 250개(18.3%)다.
3분기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629만원으로 직전분기(1569만원)보다 3.8% 상승했다. 이는 2024년 3분기(1879만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의 88.1%, 거래금액의 90.1%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발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48.1%, 거래금액은 54.0% 줄었다.
비수도권 시장도 2분기(89건, 260억원) 대비 거래량은 30.3% 감소한 62건, 거래금액은 20.8% 줄어든 206억원으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은 3.3㎡ 당 1619만원에서 1679만원, 비수도권은 1165만원에서 1261만원으로 오르며 전분기 대비 각각 3.7%, 8.2% 증가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50건에서 142건으로 5.3%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111억원에서 12.8% 줄어든 96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유지해 온 1000억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0.4%, 거래금액은 39.7% 하락한 셈이다.
전국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자치구는 금천구(47건)였으며 영등포구 27건, 송파구 25건, 구로구 16건, 성동구 1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둔화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현재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