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드 연계한 복합문화공간
마포구 홍익문화공원
파리 몽마르트르처럼
서울 마포구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레드로드와 연계해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추가했다. 마포구는 서교동 홍익문화공원을 ‘그림동네’로 탈바꿈시키고 지난 8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홍익문화공원은 홍익대 정문 앞에 있던 공원이다. 지난 1984년 조성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시설과 환경이 매우 낡은 상태였다. 마포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문화·관광 중심지 레드로드와 연계하기로 하고 환경 개선 공사를 거쳐 복합문화예술공간 ‘그림동네’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해 지난달 공사를 마무리했다. 우선 공원 장벽을 가로막는 가판대와 광고판 등을 제거하고 계단을 설치해 접근성과 개방성을 높였다. 개별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 화실’ 6개 동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장과 수목도 정비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도심 속 쉼터로 만들었다.
낡은 홍익경로당은 대수선해 창작센터로 바꿨다. 1층은 전시장, 2층은 ‘공유 화실’이다. 구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네차례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나눴다”며 “주민들 건강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로당은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그림동네 창작센터와 공유 화실을 활용해 개인 예술가와 예술단체 등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이들이 함께하는 전시회 등을 열어 방문객이 예술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그림동네가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일상의 쉼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마포의 문화와 창작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