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본사에도 집단소송

2025-12-09 13:00:01 게재

한국쿠팡 지분 100% 소유

SJKP “징벌적 손배 청구”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미국 본사를 상대로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진행된다.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인 로펌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쿠팡 아이엔씨(Inc.)를 상대로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소비자 집단소송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가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모기업인 쿠팡 아이엔씨(Inc.)를 상대로 한 소송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쿠팡 본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이라며 “미국 사법시스템의 강력한 칼날로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소비자 피해 배상에 집중한다면 미국은 상장사의 지배구조 실패와 공시의무 위반을 다루는 본질적으로 차별화된 소송이 될 것”이라며 “본사와 한국 법인 간의 관계에서 본사가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국 소송에 참여한 약 200명이 미국 소송에도 참여했으며 소송인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과거 선례를 토대로 중대한 과실이 있는 기업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쿠팡의 지배구조·위험관리 의무 위반을 근거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3370만명의 정보가 유출됐다며 이름과 이메일·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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