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개교하는 부천과학고,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027년, 부천 지역 교육계에는 중요한 변화가 찾아온다. 경기 서부권 최초의 지역형 과학고, ‘부천과학고(가칭)’가 문을 열기 때문이다. 과학 인재 육성의 새로운 중심이 부천에 들어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그렇다면 현재 중학생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과학고 입시는 영재학교만큼은 아니더라도 높은 수준의 학업 역량과 자기주도적 경험을 요구한다. 특히 개교 첫해는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준비 전략은 한층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
첫째, 기초 학력의 완성도가 핵심이다
과학고의 선발은 화려한 스펙보다 확실한 기초 이해력을 우선한다. 수학에서 정석적인 개념, 기본 문제의 완벽한 이해, 풀이의 논리성이 핵심이며 과학 역시 중등 개념의 깊은 이해와 실험 원리에 관한 사고력이 중요하다.
특히 수학은 중3 과정까지 선행이 끝났다고 해서 준비가 끝난 것이 아니다. 응용문제를 정확히 언어화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이후 면접과 서류 평가에서도 결정적인 경쟁력이 된다.
둘째, 스스로 움직이는 학습 태도
과학고는 단순히 문제 잘 푸는 학생을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 탐구 질문을 만들고, 끝까지 해결해 보려는 태도를 가진 학생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교과서의 실험을 변형해 본 경험, 관찰 기반의 작은 프로젝트, 교내 과학탐구대회나 실험보고서 작성 등의 활동들은 서류에 담겼을 때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부천과학고는 “학생 중심 탐구”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프로젝트 경험은 필수적인 준비 요소가 될 것이다.
셋째, 기록의 힘을 키우자-포트폴리오의 품질
과학고 입시는 ‘경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경험을 얼마나 깊이 있게 반추했는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에 실험 과정에서 새롭게 느낀 점, 책을 읽으며 생긴 의문, 수학 문제를 해결하며 떠오른 패턴, 실패 경험을 통해 배운 점 등을 간단히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 작은 기록들이 모이면 입학 전형에서 강력한 서류가 된다.
넷째, 면접 대비는 평소의 사고력에서 시작된다
과학고 면접은 암기식 대비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는 단순하지만, 요구하는 사고는 깊다.
예) “이 실험에서 오류가 생겼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을 말해보세요.”
예) “함수 그래프가 이렇게 변화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학생이 평소에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하는 습관, 자신의 생각을 수식·그림·언어로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두었다면, 면접은 자연스럽게 강점을 드러내는 과정이 된다.
다섯째, 지역의 기회는 곧 준비하는 학생의 기회다
부천과학고의 개교는 단순히 학교 하나가 생긴다는 의미가 아니다. 부천 지역 학생들에게는 최상위 과학 인재 코스를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 그 첫 번째 기회를 잡는 것이 바로 2027년 입학생들이다. 초기 기수는 학교의 상징과 전통을 세우는 주역이 되며, 교육청과 학교의 집중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강력한 혜택을 받는 세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무리: 준비의 핵심은 ‘꾸준함과 기본기’
부천과학고의 개교는 지역에 큰 의미를 갖지만, 결국 합격을 결정하는 건 학생의 진짜 실력과 태도다. 앞서 말한 다섯 가지-기초 학력, 자기주도성, 기록 습관, 사고력 중심의 학습, 지역 기회의 활용-은 단기간에 만들 수 없다. 2027년을 목표로 하는 지금이 바로 출발점이다. 꾸준히 기본기를 쌓고 작은 탐구를 이어가며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즐긴다면, 개교 첫 해 부천과학고의 문은 충분히 열릴 것이다.
dpa학원
이승규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