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2년만에 최저

2025-12-10 09:39:14 게재

전월비 5.8p 하락한 66.3

수도권 시장도 ‘흐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8∼28일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66.3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5.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3년 12월(6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분양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은 “10·15 대책 이후 지방 부동산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고 있어 분양시장 전망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6.2포인트 하락한 67.1을 나타냈다. 서울(84.8→81.8)과 인천(65.2→48.0)이 각각 3.0포인트, 17.2포인트 하락했고 경기(69.7→71.4)만 1.7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은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말까지 추가로 약 9000가구 규모의 신규 분양도 예정돼있어 단기 공급 과잉에 따른 분양 시장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반면 경기는 규제지역 인접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속하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5.8포인트 하락한 66.1을 기록했다.

광주(71.4→44.4)가 27.0포인트 하락했으며 제주(64.3→50.0), 경북(83.3→69.2), 충남(75.0→61.5) 등 낙폭이 컸다. 반면 울산(71.4→85.7)은 14.2포인트 상승해 실제 집값 상승률이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됐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01.6으로 나타났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포인트 오른 101.6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더 커졌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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