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 적자 과제 안고 안병우 대표 당선
농협축산경제 3연임 성공
임추위 20명 투표, 11대 9
안병우(사진) 농협 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가 차기 대표 선거에 당선됐다. 앞서 김태환 전 축산경제대표와 같은 3선 성공이다.
농협경제지주는 9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지역품목축협 조합장이 참석해 조합장회의와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 차기 축산경제대표이사로 안병우 현 대표를 선출했다.
농협중앙회 산하에는 농업경제대표와 축산경제대표가 있다. 농업경제대표는 농협중앙회장이 임명하고 축산경제대표는 축협조합장들이 임추위를 구성해 뽑는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2명의 후보자가 추천됐고 투표를 거쳐 안 대표가 선출대상자로 결정됐다. 17일 열리는 농협경제지주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의결되면 2026년 1월 12일부터 새로운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안 대표는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초심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축종별 생산성 강화, 축산물 소비촉진, 맞춤형 컨설팅 확대 등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적자 누적 등의 축산경제 현안 과제를 안고 세번째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됐다. 농협 축산경제는 최근 5년간 누적 적자액이 1368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경영위기 상태다. 올해도 3분기까지 사업실적(농협사료 목우촌 등 계열사 포함)은 6조1037억원에 적자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배경으로 축협 조합장들은 안 대표가 새로운 경영환경을 만들어낼 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안 대표가 11표를 얻어 상대후보를 불과 2표 차이로 이긴 결과이기도 하다.
안 선출대상자는 1961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1986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사료 충청지사장,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과 축산경영부장을 거쳤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사업본부장(상무)·축산기획본부장(상무)을 맡은 후 농협사료 대표이사와 및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를 지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