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 상생, 차별없는 일터 기준 세우다
노동부-노사발전재단, 시상식
도급비 인상, 하청업체에 성과 배분 등 처우를 개선한 아모레퍼시픽 헤어뷰티사업장, 고용형태와 무관하게 직급별 근로조건을 일원화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노동존중일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사업장들이 있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10알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차별을 지우고 상생을 그리다’를 주제로 ‘2025년 원·하청 상생 및 차별없는 일터조성 우수사업장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는 ‘고용구조 개선’(장관상 10곳) 및 ‘차별 개선’(장관상 5곳, 사무총장상 5곳) 분야 20곳 우수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과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올해 노사발전재단 ‘고용구조 개선지원단’의 원하청 상생·협력 중심 컨설팅을 통해 80곳과 ‘차별없는 일터지원단’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중심 컨설팅으로 405곳이 참여했다.
대표적인 고용구조 개선분야 장관상을 수상한 SK마이크로웍스는 하청업체 변경 시에도 기존 하청 근로자의 고용을 승계해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도급계약 시 매년 임금인상을 고려해 도급 단가를 인상하고 연 1회 생산성 향상 기여금을 배분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기여금을 전원에게 지급하는 등 성과를 배분했다. 복리후생 측면에서 체력단련실·휴게실 등을 하청 노동자에게 개방하고 사내 식당 무료 이용권, 카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원·하청 공동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안전포상제도를 하청 노동자까지 확대 적용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차별개선 분야 장관상을 수상한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파견·기간제 노동자에게도 정규직과 동일한 기준으로 회사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과 개인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또한 일터에서의 모든 노동자가 일·생활 균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매월 1회 4시간 유급휴무를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데이와 주 2회 재택근무제를 정규·기간제·파견 노동자 모두에게 적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토의하는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차별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도 했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고용형태가 어떠하든 모든 노동은 존중받아야 하고 일터에서의 권리가 보장될 때 노동과 함께하는 ‘진짜 성장’이 가능하다”며 “오늘 수상한 사업장들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없는 처우, 원하청 상생을 실천해 일터에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