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후보에 박윤영·주형철·홍원표

2025-12-10 13:00:01 게재

16일 최종 1인 선정

KT 새 대표 후보에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인이 선정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 후보 7인에 대한 온라인 면접을 실시해 3명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KT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에 따라 기업 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의 평가 의견 등을 검토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면접에서 위원들은 후보들에게 KT 발전방안, 인공지능 시대 경쟁력 강화방안 등과 함께 후보자별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내외부에선 최종 3인 후보에 대해 예상됐던 후보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박윤영 후보는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박사까지 마친 뒤 KT 연구직으로 입사해 사장(기업사업부문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 때문에 후보 가운데 KT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아 KT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김영섭 대표 선임 과정에서도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다만 경쟁자들에 비해 다양한 경험이 없는 것은 상대적인 약점이다. 이 때문에 KT의 변화와 내부 혁신 계획을 잘 제시하는 것이 박 후보의 최종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형철 후보는 기업 정부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것이 장점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SK그룹에 입사해 SK커뮤니케이션즈 최연소 CEO, SK텔레콤 무선인터넷 사업총괄, 한국벤처투자 CEO, 경기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도 역임했다.

하지만 이석채 황창규 등 외부출신 CEO에 대한 KT 내부 직원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 후보에게 약점이다. 이 때문에 KT 내부역량을 잘 묶어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원표 후보는 KT 출신으로 삼성을 거쳐 보안기업 CEO를 지내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1994년 KT에 입사,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을 거쳐 2007년 삼성전자로 이직해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삼성SDS 대표가 됐다. 가장 최근에는 SK쉴더스 대표를 지냈다.

홍 대표는 지난 4월 SK쉴더스 대표를 사임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 논란이 생겼던 것이 부담이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는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통해 내년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 추천할 대표이사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고성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