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한국농기계전용공단 들어선다

2025-12-11 13:00:02 게재

필리핀 국가 프로젝트로

한국농기계조합 공동 추진

필리핀에 한국농기계전용공단이 들어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필리핀 카바나투안시에서 열린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착공식에 참석해 필리핀 정부와 농기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필리핀 대통령과 농업부 장관이, 한국측은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필리핀에서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조성 프로젝트는 농업 기계화가 필요한 필리핀 현지와 동남아 지역 수출 확대를 원하는 국내 농기계 업계 간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필리핀 정부와 한국농기계조합이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국내 농기계업계는 2026~2034년까지 필리핀 카바나투안시 19만8347㎡(6만평) 부지에 농기계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필리핀 정부는 토지임대(75년), 기반시설, 관세·지방세 면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양국은 이번 프로젝트로 한국산 농기계 동남아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필리핀 농업 기계화와 생산성·품질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농기계 수출은 4.3%(2024년)로 비중은 낮지만 수출 규모가 2024년 기준 5200만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 농기계 업계는 필리핀 공단을 수출거점으로 삼아 북미에 편중(2024년 73%)된 수출시장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농기계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 악조건에도 10월까지 11억1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착공식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 모두에게 농업 및 농기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 협력 및 진출 기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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