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스마트 안전관리’ 통했다

2025-12-11 13:00:01 게재

서대문구 취약가구 주민

인명·재산피해 예방 13건

서울 서대문구가 ‘반지하 가구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서대문구는 겨울철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정에서 발생하는 중대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사물인터넷 기술과 스마트 감지기를 활용한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현재 반지하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350여 가구에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가 구축돼 있다. 구는 “특히 겨울철에는 보일러 불완전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누출과 수도 배관 동파로 인한 침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가 지역 내 반지하 3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를 운영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

사물인터넷 기기는 0.5㎝ 이상 침수 상황이나 화재로 인한 연기와 일산화탄소 발생을 감지한다. 이 경우 서대문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관제센터 내 단말기와 해당 가구 거주자 휴대전화로 실시간 통보한다. 경광등에 불이 켜지면서 음성 안내방송을 내보낸다. “화재발생! 화재발생!”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등 상황에 맞게 큰 소리로 위험을 알려준다.

실제로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장애인 주민이 거주하는 남가좌동 반지하가구에서 수도 배관이 파열해 침수가 발생했다. 감지기가 이 상황을 초기에 감지해 경찰과 소방관이 긴급 출동했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앞서도 집중호우 시기 주택침수, 치매노인 부주의로 인한 화재 등 올해 들어서만 13건에 달하는 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했다.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반지하 취약가구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더욱 안전한 서대문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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