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9번째 특검 출석
‘종묘 차담회’ 등 조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기다리는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출석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공직 등을 대가로 각종 금품을 수수했다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조사받은 이후 꼭 1주일 만이다. 김 여사의 특검팀 출석은 이번이 9번째로 특검 수사가 오는 28일 종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대면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이날 ‘종묘 차담회’와 ‘해군 선상파티’ 등 대통령실 자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해군 선상파티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에서 파티를 즐기는 등 군자산을 개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게 골자다.
특검팀은 이밖에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 아직까지 규명을 끝마치지 못한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이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