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공협, 음원사재기·공연 암표 모니터링 사업 성료

2025-12-12 10:20:46 게재

공연 티켓 유통 질서 확립

건강한 공연 소비 문화 확산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한 ‘2025 음원사재기 공연 암표 모니터링 및 캠페인 위탁용역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공연 암표 전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대국민 캠페인 병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공협은 최근 암표 부정 거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공정한 공연 티켓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건강한 공연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기간 동안 △국내 해외 온라인 암표 거래 현황 모니터링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 관리 △암표 근절 대국민 캠페인 등 핵심 과업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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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암표 근절 캠페인에는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며 관심을 모았다. 밴드 오월오일은 캠페인송 ‘Another Way’를 작사·작곡하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어 11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숏폼 릴레이 영상이 제작되며 온라인 확산을 이끌었고, 해당 콘텐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현장 캠페인도 활발히 펼쳐졌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인 고양’ ‘2025 렛츠락 페스티벌’ 등 대형 공연장에서 ‘암표 거래 그만’ ‘우리는 순위가 아닌 진심을 듣고 싶습니다, 음원 사재기 그만’ 등 공식 슬로건을 활용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표어 짓기, OX 퀴즈, 설문조사, ‘암표 신고 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현장에서의 인식 개선 효과를 높였다.

음공협은 올해와 지난해에 걸쳐 국내 최초 공연 암표 모니터링 전용 시스템 ‘SMAIT’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티켓베이,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X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암표 의심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온라인 암표 시장 실태를 분석한 빅데이터 보고서를 도출했다. 또한 ‘대중문화예술분야 온라인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에 대해 예매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민원 대응도 신속하게 처리됐다.

음공협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암표 거래의 실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제도 개선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캠페인과 온라인 콘텐츠 확산을 통해 관객의 인식 변화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월 콘서트·스포츠 암표에 최대 50배 과징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암표 근절법’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의결됐으며 조만간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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