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MZ도 아웃렛으로 ‘직진’
지그재그, 주문·고객수 3배
20대 최다, 40대거래 72%↑
개성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마저 고물가 장기불황 벽을 넘지 못한 모습이다.
최근들어 2040 소비자들이 합리적가격을 표방하는 소비채널인 아웃렛으로 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고물가 장기화로 아웃렛형 쇼핑 수요가 급증해 합리적인 가격에 빠른 배송까지 겸비한 ‘직진 아웃렛’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그재그는 2023년 9월부터 직진배송 전용 상시 할인창구인 ‘직진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다. 역시즌·시즌오프·클리어런스(재고정리)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판매상품 80% 이상을 3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직진 아웃렛 최근 3개월(9~11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 기간 주문 건수와 주문 고객수 모두 30% 늘었다. 특히 가을겨울(FW)철 상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10월 주문 건수와 주문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덩달아 직진 아웃렛 상품 클릭수도 전년 대비 3배 이상(274%) 급증했다.
또 최근 3개월 ‘직진 아웃렛’ 연령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연령대 거래액이 전년 대비 평균 32% 증가했다.
특히 직진 아웃렛을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20대로 전체 거래액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패션의류 플러스사이즈 신발 가방 모자 등을 중점 구매했다는 게 지그재그 측 분석이다.
뒤이어 30대 40대 10대 순으로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40대 거래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MZ소비자 역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에 꼭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받아보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가 강화되며 직진 아웃렛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