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카페 15주년 글로벌 K믹스커피로

2025-12-12 13:00:01 게재

건강·저당 트렌드 타고

국내외 시장 공략 가속

남양유업이 대표 믹스커피 브랜드 ‘프렌치카페’ 출시 15주년을 맞았다고 12일 밝혔다.

2010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14억개(스틱 기준). 국민 1인당 415잔꼴이며 100㎖기준으로 환산하면 석촌호수 34회 분량에 해당한다.

프렌치카페는 출시 당시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우유 사용’이라는 차별화된 메시지로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SCA 인증 큐그레이더가 1년 이내 수확 원두만 선별하고, 듀얼 프레소 공법을 적용해 풍미를 강화했다. 무지방 우유 기반의 특허 공법은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3300억원 돌파, 대형마트 기준 시장 2위에 안착했다. 기존 강자 중심이던 믹스커피 시장 구도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프렌치카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2022년에는 스테비아를 사용한 ‘카페믹스 스테비아’를, 2023년에는 디카페인 버전을 선보였다. 올해는 산양유 단백질과 저분자 피시콜라겐을 더한 저당·고단백 제품을 출시하며 건강 콘셉트를 강화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저당·단백질 중심 커피 소비 변화와 맞물린 흐름이다. 간편한 커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리포트 월드는 글로벌 인스턴트 커피시장 규모가 2024년 318억달러에서 2033년 466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남양유업은 미국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ODM 방식으로 인스턴트 라떼 제품을 생산·수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 중이다. 유럽에서도 제로슈거·단백질 콘셉트 라인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남양유업은 국내 유일 원료형 FD(동결건조) 커피 수출 기업이라는 점도 경쟁력이다. 전남 나주공장을 기반으로 2013년부터 유럽 등지에 원료형 커피를 공급해 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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