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3선 도전 선언

2025-12-12 13:00:16 게재

경쟁자 건강위험론 일축

“기적, 도·나라에 바친다”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경북지사 선거전이 조기에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출마여부에 말을 아꼈던 이철우(사진) 경북지사가 11일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으로 밝혔다. 이에 현직 도지사의 불출마를 전제로 출마를 위해 물밑행보를 했던 국민의힘쪽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프리미엄이 사라지지 않아 줄잡아 10여명에 달하는 전현직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등 국힘쪽 출마예정자들은 전략을 수정하거나 사전 교통정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이날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넉달만에 큰 병이 생겼다가 넉달만에 갔기 때문에 이제는 항암치료를 끝내고 면역강화 치료만 하고 있다”며 “이건 기적이라 할 수 있는데 기적을 일으킨 몸을 산에 바칠 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끝까지 바치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과 도지사 선거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두 세번은 그냥 가는 건데 이번에 몸이 아프니까 전부 다 죽는다고 하고 자꾸 소문내고 다니던데 기적을 산에 바칠 수는 없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도지사 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 도전의사까지 피력했다. 이 지사는 “처음에는 도(경북도)에 바치고 그 다음에 나라에 바친다”면서 “정치인이 관 속에 안들어가면 나가는 것이니 이제 나가나 안나가나 묻지말고 더 이상 의문도 달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경북지사 선거에는 국힘쪽에서만 10여명의 출마예정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구)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임이자(상주문경) 등이다. 또한 전직 의원과 기초지자체장 중에서는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임미애 국회의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오중기 포항북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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