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추천한 대학, CEO가 입학했다”
한국공학대학교 디지털경영학과 주목
주 1회 토요수업, 업무 공백 없는 과정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산업현장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들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이 ‘선취업 후학습’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직장과 학업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 부담, 특히 평일 수업 참여가 어려운 환경은 재직자들의 진학 결정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주 1회 토요 대면수업’만으로 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 디지털경영학과의 교육 모델이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당 과정에 먼저 입학한 직원이 학과의 운영방식과 교육 품질을 인정해 자사 CEO에게 직접 진학을 권유했고, 실제 입학으로 이어진 사례가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IT·OT 솔루션 기업 그란코 김대현 팀장(산업융합공학과 23학번)과 배준호 대표이사(디지털경영학과 25학번)다. 김 팀장은 평일 출석이 필요 없는 학사 운영 방식과 3년 내 학위 취득이 가능한 효율적 커리큘럼 등을 장점으로 꼽으며 대표에게 과정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경영학적 통찰이 필요했지만 평일 수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주 1회 토요일 수업은 업무 공백이 없어 CEO 입장에서도 큰 장점이고, 실무와 연계되는 수업이 많아 배운 내용을 경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경영학과는 이처럼 재직자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교육 방식 외에도 △3년 내 학사 학위 취득 △희망사다리 장학금 등 학비 부담 완화 제도 △실무 중심 경영 교육과정 등을 갖춰 재직자들의 학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정동열 디지털경영학과 학과장은 “디지털경영학과는 바쁜 직장인도 경력 단절 없이 경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용 중심 학위 과정”이라며 “기업 부담 없이 구성원의 전문성 향상이 가능한 점에서 기업과 재직자 모두에게 효과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