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만원리뷰’흥행 돌풍

2025-12-15 13:00:01 게재

상생 콘텐츠, 중소 식품브랜드 15개 조명 … “이 가격 실화냐”

“떡볶이 가격 실화냐.” “3900원에 무료배송이라니 혜자다.”

소비자 후기로 보이는 이 댓글들은 CJ대한통운이 운영한 유튜브 콘텐츠 ‘만원리뷰’에 달린 반응이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과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콘텐츠가 소비자와 중소 셀러 모두의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만원리뷰’ 시리즈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만원리뷰는 ‘1만원대 제품을 매일 오네(O-NE) 서비스로 무료배송한다’는 콘셉트로 10월 시작됐다. CJ대한통운과 협업하는 중소형 식품 브랜드 15개 제품을 순차적으로 소개했다. 떡볶이·돼지국밥·닭갈비 등 한끼 식사부터 치즈·쿠키 같은 디저트까지 합리적 가격과 품질을 앞세운 제품들이 주인공이었다.

‘메고지고 떡볶이 3900원’ 편. 사진 CJ대한통운 제공

성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1화부터 15화까지 누적 조회수는 650만회를 돌파했다. 구독자 7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흑백리뷰’와 협업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흑백리뷰는 직접 맛과 가격 합리성을 검증하는 리뷰로 신뢰도가 높다. 가족 콘셉트 1인 4역 연기는 콘텐츠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대표 사례로 조회수 34만회를 기록한 1화 ‘메고지고 떡볶이 3900원’ 편은 공개 20시간만에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3인분 3900원’ ‘무료배송’ ‘가성비 밀키트’가 소비자 구매를 자극했다. 참여 업체는 판매 물량이 예상 대비 2배로 늘었고 이후 온라인 스토어 재구매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기업 유튜브가 자사 홍보에 치우치기 쉬운 가운데 만원리뷰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과 구매 방식을 정확히 짚은 ‘상생 콘텐츠’로 평가된다.

소상공인에게는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빠른 배송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 브랜드 노출 효과와 매일 오네(O-NE) 무료배송의 결합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과 재미를 동시에 잡는 콘텐츠로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다큐멘터리 ‘우리동네 오네(O-NE)’ 웹 예능 ‘창고털이범’ 등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로 대중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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