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두매장 → 세계 4만개 매장 입점

에이블씨엔씨, 글로벌뷰티기업 탈바꿈

2025-12-15 13:00:02 게재

내년 해외매출비중 75%

직영·면세 정리 ‘대수술’

국내 가두매장 미샤로 유명했던 에이블씨엔씨가 세계 곳곳 4만개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보한 글로벌뷰티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회사 설립 25년 만에 국내 로드샵(가두매장) 중심에서 세계 40개 국가 4만여매장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며 사업모델 대전환을 이뤘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가두매장 전문 화장품회사에서 세계적인 화장품기업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실제 초창기 직영매장 중심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성장해온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몇년간 글로벌 리테일(소매매장)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했다.

오프라인 중심 성장을 넘어 해외 수출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성장축을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가 11일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국내 직영점과 면세점을 철수한다는 공시를 낸 것 역시 같은 이유다.

다만 지역 기반 고객 접점을 바탕으로 한 가맹점 체제는 유지한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손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에이블씨엔씨 측은 내다봤다.

수출과 해외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성장 방안을 마련해 2026년 해외 매출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리는 게 에이블씨엔씨 목표다. 현재 해외매출 비중은 63% 수준이다.

한편 세계 주요시장 판매채널 현황을 보면 일본의 경우 웰시아를 비롯 전국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 등 2만개 매장에 입점했다.

동·서유럽에서 헬스앤뷰티(H&B)채널 더글라스를 포함 1만9000개, 기타 아시아 920개, 중남미를 포함한 미주지역 130개, 중동 500여개 등 오프라인 소매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내년 1분기에는 미국·캐나다·대만 등에서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영국의 메이저 리테일 채널과도 신규 입점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채널은 MZ세대를 겨냥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미국시장의 경우 아마존과 틱톡샵 등 주요 디지털 채널 확대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에이블씨엔씨 측 분석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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