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2025-12-15 13:00:01 게재

서초구 ‘치매안심’ 환경

‘인진건강’ 디자인 적용

서울 서초구가 노년층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했다. 서초구는 경로당 15곳을 대상으로 ‘치매안심 환경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초구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주민 중 대부분이 70·80대 인지건강 위험군임을 고려해 실내·외 공간 전반에 인지건강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체나 인지기능이 저하돼 불편을 겪기 쉬운 고령층 보행 안전과 이용 편의를 강화하는 형태다.

지난 4월 청룡마을 예술의마을 우면주공 등 4개 경로당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화장실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계단 모서리는 눈에 띄는 색을 입혀 낙상 위험을 줄였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깔개를 더했다.

서초구가 경로당 15곳에 치매안심 디자인을 적용해 환경을 개선했다. 사진 서초구 제공

하반기에는 일반 경로당 11곳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서초권 3곳, 반포권 2곳, 방배권 4곳, 양재·내곡권 6곳이 새롭게 탈바꿈했다.

개선된 공간을 이용하는 주민들 반응이 좋다. 서초1동 경로당을 이용하는 한 주민은 “전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미끄러질까 항상 조심했는데 손잡이가 설치되고 깔개까지 깔리니 훨씬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지정한 치매안심경로당 4곳에서는 ‘찾아가는 치매예방 통합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전문 인력이 경로당에 직접 방문해 조기검진과 운동 및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매거점약국과 연계한 상담과 복약 지도도 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경로당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치매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치매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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