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중교통체계 변화 본격화

2025-12-16 13:00:13 게재

터미널 준공·식장산역 착공

도시철도·신교통수단 속도

대전시 대중교통체계에 변화를 불어넣을 기반시설의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내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도 공사에 착수했다. 신교통수단이 내년 3월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충청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도 내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시청 전경. 사진 대전시 제공

1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29일 준공식을 개최하고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 신도심인 서북부권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원을 투입, 면적 1만5000㎡에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한다.

터미널은 유성나들목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대중교통과 연계된다.

대전시는 또 지난 2일 도시철도 1호선에서 연장한 노선인 식장산역 건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198억원을 투입,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식장산역이 개통되면 대전 동남권 대중교통이 확장되고 식장산 관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서부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신교통수단(3칸 굴절차량) 시범사업’은 내년 3월 시작할 예정이다. 신교통수단은 230여명을 한번에 태울 수 있는 3칸 굴절차량으로 총 사업비 185억원을 투입, 총연장 6.5㎞에서 운영된다.

도시철도 1호선과 함께 대전시 도시철도망을 구축할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공사도 내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각각 1900억원과 547억원이 반영됐다.

도시철도 2호선 지상 트램은 대전을 타원형으로 도는 총연장 38.8㎞로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소가 조성되는 대중교통 핵심 프로젝트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기존 호남선을 활용한 철도로 대전 동북권과 서남권을 대각선으로 연결한다. 35.4㎞ 구간에 정거장 12개가 들어선다. 당초 2027년 개통예정이었지만 현재 사업비가 늘어 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재검토가 끝나면 정상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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