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립의대 신설은 선택 아닌 국가 책무”

2025-12-17 09:52:12 게재

17일 국회 토론회서 주장

지방의료 위기 해법 논의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부모님이 쓰러졌을 때 원정진료로 하루를 보내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버스 타고, 때로는 KTX까지 이용해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이 지금 경북 도민들이 마주한 의료 현실입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북 국립·공공의대 설립 국회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국립의대 신설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지방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고향에서 정주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의료 기반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경북 국립의대 설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실현돼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 천 국립목포대 의대설립추진단 부단장이 ‘전남 국립의대 설립 현황 및 계획’,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이 ‘경북 국립의대 설립 당위성’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경북도는 그동안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국회와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등에 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해 왔다. 또 의대 신설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고 국회 토론회 개최와 방송 홍보 등 공론화 활동을 추진해 왔다.

경북도는 ‘내가 사는 곳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건강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지역에서 교육받고 수련한 의료 인력이 자연스럽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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