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원으로 우산 수리·화분 갈이
동작구 ‘맥가이버센터’
휴업 기간 2주로 단축
서울 동작구가 단돈 100원에 우산을 수리하고 화분을 바꿀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동작구는 ‘동작 맥가이버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당초 6주로 예정했던 휴업기간을 2주로 단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맥가이버센터는 지난 7월 말 상도동에 둥지를 틀었다. 사양 업종을 운영하다가 폐업하거나 은퇴한 장인들이 공공 일자리로 참여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산 수리와 칼·가위 갈이, 화분 갈이를 100원에 할 수 있다. 휴대전화와 안경은 무료로 봐준다. 출범 후 지난 12일까지 이용 건수가 1만2371건에 달한다.
동작구는 당초 공공 일자리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참여자 근로계약을 연장해 휴업기간을 2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센터는 연말까지 문을 열고 내년에는 1월 19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한다. 구는 “센터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주민 만족도가 높은 생활 편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더불어 우산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초 상도1동과 3동 주민센터, 장승배기역에 폐우산 수거함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과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노린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인력 여건상 운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은 최대한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