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역 일대 재편 본격화
광진구 “지구단위계획 가결”
상업·업무·청년문화 중심으로
서울 광진구가 건대입구역 일대 재편 사업을 본격화한다. 광진구는 지난 10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일대를 상업·업무 및 청년문화 중심지로 재편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진구는 앞서 ‘2040 광진재창조플랜’을 마련하고 지역을 4대 축과 4대 권역으로 나누어 발전시키는 방안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그 가운데 화양동과 자양4동 일대 건대입구역도 포함돼 있다. 화양·군자권역 첨단산업축 및 성수·건대 지역중심에 속한다. 구는 “서울시 3대 ‘청년도심’으로 도약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지역”이라며 “청년특화주거지 개발, 벤처창업 지원·육성, 청년문화특화거리 조성 등을 담은 화양2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지난 9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결정·고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약 20만㎡ 규모에 달하는 건대입구역 지구를 대학문화와 광역상권이 어우러진 도시공간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정체된 특별계획구역 개발을 유도하고 인접한 이면부 용도지역을 상향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구는 90% 이상 개발이 완료된 능동로변과 함께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이면부 약 3만㎡ 규모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 이상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큰 도로변에 있는 거리가게 정비 등 보행환경 개선을 병행해 청년문화 중심지로 재탄생시킬 구상도 있다.
광진구는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건대입구역 일대가 대학로 홍대입구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3대 청년도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역세권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용도지역 상향을 가능하게 해 도시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규제 완화로 소규모 필지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여건을 반영한 생활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청년특화’ 용도를 도입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어린이대공원 주변 도시공간 재구조화 전략 수립, 자양5구역 군부대부지 개발, 건대입구역·화양2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까지 핵심 사업들이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주민 기대에 부응해 ‘2040 광진재창조플랜’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음 사업들도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