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곡동 배수터널·펌프장 등 관리 일원화

2025-12-18 14:00:00 게재

시설 일체 대구시에 일괄 위탁

각종 재해예방시스템 전면 개선

대구시는 세 차례 침수피해를 입은 북구 노곡동 지역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대구시와 북구 등으로 이원화된 노곡 배수펌프장 및 고지배수터널 등의 관리주체를 대구시로 일원화하는 등 5대 분야 재발 방지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17일 노곡동 침수피해 이후 노곡펌프장에 대해 민·관 합동 조사(민간조사단장 안승섭 경일대교수)를 실시하고 침수피해 원인 분석과 침수피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시에 따르면 우선 노곡동의 고지배수지와 배수터널, 배수펌프장 등은 대구시가 일괄 관리하고 시설물 보수보강 등 재해예방 시스템 도전면 개선키로 했다. 또 매년 우기전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펌프장 운영·작동 매뉴얼과 관련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곡펌프장 시설물 적정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추진해 침수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배수시설과 운영개선, 관리체계개편 등을 통해 재발 방지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곡동 내 풍수해 대비 시설물 중 배수펌프장은 대구시가, 고지배수터널 및 침사지 등의 시설은 북구청이 관리하는 등 운영 주체가 나뉘어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노곡동 침수의 근본적 해결을 목표로 시설 개선과 재해예방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지난 7월 침수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된 직관로의 수문 작동방식을 유압식에서 기계식으로 전환하고 직관로 수문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는 등 주요 시설물의 성능도 보강한다. 노곡동 상류부 협잡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방댐 2개소를 설치하고 펌프장 방류구에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CCTV, 전광판, 스피커 등 경보·안전 장치를 설치해 재난 예경보시스템도 보완한다.

매년 우기전 민·관 합동점검도 기존 2~3년 주기 조사에서 매년조사로, 관 위주 점검에서 민·관 합동점검으로, 펌프 작동중심에서 시설전반·매뉴얼·교육 종합점검으로 바꾼다.

특히 내년 우기 전까지 펌프장 운영 및 작동 매뉴얼에 대해 현장직원을 대상으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주관하에 1차 교육을 실시하고 2차로 민간문가 합동 점검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장기 대책으로 노곡배수펌프장이 정상 운영되기 위해 제진기 및 관로 등 관련 시설물에 대한 개선사항이 필요한 지 여부를 전문가 용역을 통해 검토한다.

대구시는 노곡동 침수피해 발생 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피해조사와 보상을 지난 9월까지 완료했다. 침해피해는 총 66건(차량 36대, 사업장·주택 30건)으로 8억8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한편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피해는 지난달 7월 17일 오후 발생했다. 2010년 7월과 8월 두차례 침수피해이후 15년만이다.

대구시는 민간 조사단에 의뢰한 침수피해 조사결과, “마을 위쪽 고지배수지에서 마을을 관통해 금호강으로 직결되는 직관로 수문의 고장으로 100%개방할 수 없었던 것이 침수피해의 중요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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