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DMC 환승역 신설해야”

2025-12-18 09:39:42 게재

마포구 “중도에 계획 변경”

국토부 상대 행정소송 예고

서울 마포구가 지난 15일 착공한 대장홍대선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환승역을 예정대로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역사가 계획돼 있었는데 중도에 빠졌다”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시 대장신도시에서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20㎞ 길이 광역철도다. 마포구에 따르면 당초 상암동 인근 역사는 상암고와 DMC였다. 하지만 상암역을 배치하는 것으로 중도에 계획이 변경됐다. 박강수 구청장은 “서울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DMC는 대장홍대선 전체 노선 가운데 가장 필요한 역사”라며 “DMC 환승역이 없으면 철도를 건설하더라도 적자가 불 보듯 훤한데 굳이 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강수 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17일 대장홍대선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DMC 환승역 설치로 주민뿐 아니라 은평과 서대문을 아우르는 서울 서부권은 물론 경기도와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국민 전체가 혜택을 본다는 입장이다. 그런 만큼 일부에서 제기하는 역사 신설에 따른 ‘원인자 부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자체 예산을 들여 용역을 한 결과 경제성 지표가 1.01로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타당성이 있고 시민들이 희망하는 역사를 제외한 사업자가 원인자”라고 꼬집었다.

마포구는 용역 결과를 근거로 향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DMC 환승역 설치를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암고 인근 역사 추가 설치와 홍대입구역 위치 이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DMC 환승역의 필요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해 왔고 타당성까지 확보했다”며 “주민 편의와 이익, 서부권 교통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 반드시 환승역 설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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