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 주의보 신설

2025-12-18 13:00:03 게재

기상청, 내년 주요정책 추진 계획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도 본격화

다양화·대형화하는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신설된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확정에 따라 태양광·풍력 발전을 지원하는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과학 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기상청’을 2026년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6월부터 기존 폭염경보(하루 최고체감온도 35℃ 이상 2일 지속 예상)를 초과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 중대경보를 신설한다.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는 임계온도를 기준으로 차별화된 알림체계를 운영하며, 경보 기준 도달 후 최고체감온도 38℃ 이상이 이틀 혹은 하루 예상될 때 발령된다. 야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열대야 주의보도 신설된다. 밤 최저기온 25℃ 이상이 이틀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재난성 호우 대응을 위해 2026년 5월부터 현행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상위 단계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한다. 1시간 강수량 80mm 및 15분 강수량 20mm 이상, 또는 1시간 강수량 100mm 이상의 경우 발송된다. 방재역량 집중을 위해 2026년 6월부터 수도권·세종 등의 특보구역을 세분화한다. 인천은 북부·중부·영종으로, 세종은 북부·남부로 나뉜다. 2026년 11월부터는 해상 특보구역도 세분화된다.

기상청은 2026년 1월부터 재생에너지 기상지원 통합 플랫폼을 개시하고, 인공지능과 수치모델·관측자료를 융합해 과거 바람의 흐름과 세기를 고도별로 재구성한 재현바람장 제공을 시작한다.

2026년 12월까지 풍력자원지도를 개발해 풍력발전 입지 선정도 지원한다.

2026년 9월부터는 태양광·풍력 발전량 및 수요예측을 위한 일사·바람 기상예측자료를 제공한다. 3시간까지는 10분 단위, 2일까지는 1시간 단위로 예측정보가 제공된다. 일사량·풍속 예측경향과 급변동 가능성을 분석한 요약정보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상·기후 예측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기상청은 2026년 11월까지 한국형 수치모델에 주요 거대 정보 기술 인공지능 기상 모델을 접목해 전지구 예측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앙상블 규모를 51개에서 71개로 확대하고 전지구 인공지능 예측모형 결과를 동아시아 영역 3km 해상도로 상세화한다.

2026년 12월까지는 초단기(6시간 이내)부터 계절전망(3개월)까지 예측 가능한 인공지능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상세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과학 기반의 기후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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