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방학 시간 관리 매트릭스
방학이 되면 학생은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이 생기는데, 이 시간의 효율적 활용이 겨울방학 성패의 핵심 요소이다.
다양한 시간 관리 방법이 있지만 간단히 두 가지 핵심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중요한 일을 먼저, 그리고 중요한 일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방학 계획을 잡으면서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곤 한다. 처음엔 한두 가지였다가 하나씩 보태면서 늘어나 버린다. 이를 모두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오히려 해보겠다는 학생의 의지를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다. 이때 학생의 목표는 가급적 장점 중심의 목표를 세워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학이 강점인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 나가는 과정에 대해 모든 단원 테스트 100점 또는 반에서 1등을 목표로 한다거나, 모든 숙제를 학원에 다녀온 날 또는 그 다음 날 바로 하기와 같이 좋아하는 일을 잘하도록 해 준다. 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또는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은 스스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다음으로 기억해야 할 요소는 시간의 배분이다. 50시간이 새로 생겼다고 50시간을 꽉 채워 사용하려고 하면 보통 탈이 난다. 따라서 학교를 안 가서 생긴 50시간 중 많으면 25~30시간에 대해 할 일을 규칙적으로 정한다. 학원 스케줄 외에 학원 숙제를 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과 함께 동시에 독서, 단어 외우기 등 틈틈이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일들도 정확히 시간을 지정해 주는 편이 좋다. 이때 각 과제를 할 장소도 함께 정해 준다. 집이면 거실, 방, 식탁으로 정해 주거나 스터디카페인지 자습실인지를 명확히 해서 적어 둔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은 언제,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 규칙성이 생기고 망설일 필요가 없다.
동시에 그 외 시간의 편안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보상이 주어진다. 이렇게 말하면 보통 그렇게 해도 어차피 못 지킬 테니 시작도 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 지키지 못해도 자꾸 시도해야 한다. 작심삼일의 의미는 결심이 3일밖에 유지되지 못한다는 의미보다 3일마다 결심을 점검하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을 잘 쓰기 위한 시작은 일단 간단한 시간 체계라도 세워 놓고 시계를 딱 보면 무엇을 할 시간인지 알도록 루틴을 짜는 것이다. 밀렸다 싶을 때는 오늘, 지금 할 일부터 당장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큐싸이언스학원 신한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