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유아, 초등 저학년의 겨울방학 수학, 국어 공부 방법
이제 곧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방학이 온다. 그런데 겨울방학은 유아·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쉬는 시간’이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겨울방학 시기를 계획을 짜서 어떻게 보람 있고 의미 있게 잘 보내느냐에 따라 겨울방학 이후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태도와 자신감이 분명하게 달라진다. 특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과 국어 두 과목은 방학 동안 부담 없이 처음부터 기초를 튼튼하게 다질 수 있는 과목이다.
먼저 수학은 ‘문제 수’보다는 ‘경험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 하루에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풀게 하기보다는 생활 속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수학의 개념과 풀이로 연결해 보자. 아이와 함께 동네 마트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며 가격을 서로 비교해 보고, 집에서 아이와 요리를 함께 하며 요리 재료의 분량을 재는 계량컵으로 이것저것 분량을 재는 활동은 생활 속에서 아이의 수 개념을 자연스럽게 키워 준다. 또한 연산 연습은 짧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매일 하루 10분 동안 같은 시간에 하는 반복 학습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실수를 줄여 준다. 틀린 문제는 바로 그 자리에서 고쳐 보기보다는 다음 날 다시 천천히 풀게 하여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어는 읽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겨울방학 동안에는 학습지보다는 책을 우선으로 하자. 아이의 수준보다는 약간 쉬운 책을 골라 ‘재미있게 끝까지’ 읽는 경험을 많이 만들어 주자. 어려운 책을 계속 보여 주면 아이가 책에 대해 흥미를 잃어 자칫 독서에 대해 어려워하게 될 수도 있다. 읽은 뒤에는 줄거리를 말로 설명하게 하거나, 마음에 드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면 이해력이 더욱 깊어진다. 매일 5분이라도 부모와 함께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은 아이가 어휘력과 문장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꾸준함과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이어 주는 것이다. 겨울방학 생활 계획표는 빡빡하기보다는 좀 여유 있게, 아이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목표로 세워야 한다. “오늘도 해냈다”는 작지만 자신감을 주는 성취감이 아이를 다음 공부로 이끌어 준다.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선행학습의 시간이 아니라 기본을 즐겁게 다지는 시간임을 기억하자.